차량 십여 대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에게 붙잡힌 뒤에 "감방 가도 곧 나온다"며 조롱한 10대가 결국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10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특수절도 혐의 등을 받는 A(14)군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 등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북 전주·익산·임실과 충남 논산 등에서 렉서스와 폭스바겐, 제네시스 차량 등 11대를 훔쳐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A군 등은 아파트 주차장이나 원룸가를 돌며 문이 열린 차량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도 계산을 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으며 훔친 차량에 소변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촉법소년인 B(13)군은 소년부 송치를,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