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전 세계 빈곤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한 자리에서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세계가 이 전염병 대유행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백신 5억 회 분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차 세계대전 때 디트로이트 지역의 노동자들이 파시즘을 물리치기 위해 '민주주의의 무기'인 탱크와 비행기를 제조했다면서 이제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새로운 무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는 현재 화이자 공장이 들어서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억회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자리에서 "유럽연합(EU)도 최소한 미국과 같은 수준의 포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참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