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선박 식별과 조난 어민 구조에 기여한 김지민 상병, 심은우 하사, 김오성 상병(사진 왼쪽부터). 23사단 제공
해안경계작전 중 전복된 선박과 조난당한 어민을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장병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23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쯤 해상감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동천여단 김오성 상병이 해상 복합 감시카메라로 강릉시 연곡해변 전방 200m 지점에서 전복된 소형 선박을 최초 발견했다.
발견 당시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아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고, 조난 중이던 선장 A(53)씨는 뒤집힌 배를 부여잡고 위태롭게 표류 중이었다. 이에 김 상병은 함께 임무수행 중이던 해안감시병 김지민 상병과 함께 해당 선박의 위치 좌표를 확인·추적했다. 또한 상황간부 심은우 하사는 인접 소초와 해경 파출소에 신속히 신고해 해당 선박의 상황과 좌표를 알렸다.
전복된 어선의 선장을 구조하는 해경.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같은 날 오전 6시 15분쯤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자망을 투망 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선박의 전복 사고 당시 파도가 높아 감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복된 선박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불과 20여분 만에 구조하면서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 선박을 처음 발견한 김오성 상병은 "동해안을 수호하는 충용군단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