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덴마크-벨기에 경기. 연합뉴스
러시아로 유로2020 원정 응원을 다녀온 핀란드 축구팬 3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보건당국은 이날 최소 300명의 축구팬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한주 핀란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50명에서 200명으로 늘었고, 이 같은 확산세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축구협회는 지난 22일 4500~6천 명의 축구팬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로2020 경기 응원을 다녀왔다고 추산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지난 주말 여름축제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 550만명인 핀란드는 코로나19에 가장 타격을 받지 않은 국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누적 확진자 9만 5387명, 누적 사망자는 969명이다.
한편 러시아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가 652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다음달 2일 유로2020 4강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