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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권 도입한 유럽, 영국인 관광객은 '계륵'

유럽/러시아

    백신여권 도입한 유럽, 영국인 관광객은 '계륵'

    올 여름 관광산업 회복 노렸던 남부 유럽
    영국인 입국 허용→델타 변이 확산 우려
    입국 금지→관광 산업 타격 불가피

    연합뉴스

     

    백신 여권 도입으로 관광산업 회복에 나선 남부 유럽이 딜레마에 빠졌다. 델타 변이가 확산한 영국 때문이다.

    영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면 델타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반면, 영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 관광 산업 회복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탓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유럽연합)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여권 제도를 실시한다.

    하지만 남부 유럽은 델타 변이 확산과 영국인에 대한 여행 규제 등으로 인해 여름 관광 성수기로 경제를 회복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라울 마르틴스 포르투갈 호텔협회 회장은 "수익성이 좋은 영국과 독일에 대한 여행 규제 때문에 포르투갈의 관광산업 회복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확산하는 델타 변이는 매력적인 도시인 알부페이라의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수도 리스본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50%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여기에 영국은 지난달 포르투갈을 '그린 리스트' 여행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린 리스트 국가는 여행 후 다시 영국에 입국했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독일도 EU의 백신 여권 도입을 앞두고 관광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국 관광객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포르투갈 규제가 적용되기 전 기준 호텔 업계는 이달 43%, 8월 46%의 객실 이용률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크게 추락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는 남부 유럽 전체에서 나타난다. 여름 성수기가 없었던 지난해보다 낫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의 1/5이 관관 산업인 그리스의 경우, 중앙은행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올해 관광 수익이 330만 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2019년의 50%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40%로 낮췄다.

    그리고리스 타시오스 그리스 호텔경영자협회장은 "코로나19와 특히 최근의 델타 변이로 인해 예약률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다소 낙관적인 상황이다. 지난달 2019년 관광객의 54%로 예상했던 올해 관광 예상치를 4500만명으로 높였다. 스페인 관광부는 독일 시장에 대해 낙관하며 독일 관광객이 2019년의 77% 수준인 3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요르카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는 항공권 예약이 코로나19 이전의 80%에 달한다. 다만 전날부터 영국인 입국시 자가격리 규제를 면제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7989명으로 집계됐다. 5개월 만에 확진자가 만 명을 넘긴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 연속 기록이다. 특히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 감염자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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