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세인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유행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기준 3단계 기준에 진입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며 모임 등을 줄이지 않을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일 출입기자단에 "오늘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 볼때 수도권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509명"이라며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3단계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새 거리두기 3단계는 인구 10만명당 일주일 평균 2명 이상의 확진자가 사흘 이상 발생할 때를 말한다. 수도권은 500명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3단계에서는 현행 사적모임 금지와 같이 4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다만 기존 거리두기 체계와 다르게 직계가족 모임이나 돌잔치 등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 지역은 새 거리두기 체계를 유예하고 구 체계를 작동시키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는 이번주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방역조치는 수도권과 지자체가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중심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고 매일 하루에 한번 정도는 실무 논의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유행 급증세에 대해 청장년층의 감염 증가와 지역사회 잠복감염 등 복합적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1차 접종을 받은 고령층은 절대수와 비중이 줄어드는데 청장년층 환자가 크게 늘어 총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청장년층의 개인 접촉이 활발해져 환자가 증가했고 동시에 잠복해있던 지역 감염이 지역에서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향후 유행 추이에 대해서는 "모임과 같은 사회적 활동을 줄이지 않으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서 모임과 약속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음주를 동반한 밀폐 환경에서의 집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공간에서는 활동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 등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