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8일(현지시간) 경찰차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53)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 용의자들 6명이 검거됐다.
아이티 경찰은 사건 용의자 6명을 붙잡아 암살 배후를 찾고 있다고 8일 밝혔다.
CNN은 체포된 용의자 중엔 미국 시민권자도 포함돼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암살은 외국인들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아이티 정부는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가 아닌 스페인어와 영어를 쓰고 있었다며 고도로 훈련받은 외국 용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용의자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가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아이티 경찰과 용의자들의 교전 현장.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용의자의 미국 시민권자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아이티 경찰청에서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현지의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범인들은 7일 새벽 1시쯤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모이즈 대통령이 몸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영부인은 중상을 입고 헬기로 마이애미로 후송돼 현재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티 경찰은 범행 대응하는 과정에서 모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이티 정부는 용의자들이 은신 중인 장소를 파악해 이날 현재 포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