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와 네이마르.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4)와 네이마르(29)의 대결이자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대결.
결국 웃은 것은 아르헨티나의 메시였다.
아르헨티나가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지키며 1 대 0으로 승리했다.
최근 6차례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통산 1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이자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지만 4차례의 월드컵과 5차례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메시도 마침내 웃었다. 승리 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를 둘러싸고 그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축하했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꿈꿨던 브라질은 통산 10번째 우승에 다가가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초반부터 거친 파울로 신경질적으로 맞붙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후방에서 길게 넘긴 공을 디 마리아가 완벽한 트래핑으로 잡은 뒤 브라질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 칩슛을 날렸다.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연합뉴스
골키퍼를 살짝 넘긴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향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뒤진 브라질은 공격의 수위를 더 높였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이 동점포를 가동했지만 앞서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1점 차 승부가 계속되자 경기는 더 거칠어졌다. 계속된 파울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충돌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전반에 나온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지키며 2021 코파 아메리카 왕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