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후 왼쪽 다리가 골절된 코너 맥그리거(오른쪽). SPOTV NOW 제공
UFC에서 7년을 이어온 라이벌 싸움에서 모든 것을 거머쥔 것은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였다.
포이리에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4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와 경기에서 1라운드 만에 닥터 스톱으로 TKO 승을 거뒀다.
지난 1월 UFC 257 맞대결에서 2차전 승리를 챙겼던 포이리에는 3차전까지 승리하며 상대 전적 2승 1패로 맥그리거를 제압했다. 랭킹 1위 포이리에는 1차전은 TKO로 패했지만 2차전 펀치 TKO 승리에 이어 3차전까지 TKO로 맥그리거를 때려눕혔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29승 6패 1무효를 기록한 포이리에는 3연승과 함께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의 상대로 낙점됐다.
MMA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연패가 없었던 랭킹 5위 맥그리거는 포이리에게 2연패를 당해 통산 22승 5패가 됐다.
엘보우 파운딩을 퍼붓는 더스틴 포이리에(위). SPOTV NOW 제공
경기 시작 전부터 포이리에와 맥그리거는 신경전을 펼쳤다. 케이지에 포이리에가 들어서자 먼저 준비하던 맥그리거가 다가와 도발했다. 포이리에도 곧바로 공격 자세를 잡으며 대응했다.
글러브 터치도 없이 시작된 1라운드, 맥그리거는 시작과 동시에 연속 스피닝킥으로 포이리에를 압박했다. 살짝 당황한 포이리에는 몇 차례 킥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2차전에 나왔던 강력한 카프킥으로 맥그리거의 다리를 노렸다.
그러다 갑자기 펀치 싸움으로 맞붙은 두 선수는 맥그리거의 길로틴 초크 시도로 그라운드 싸움에 돌입했다. 포이리에는 길로틴 공격을 빠져나온 뒤 엘보우 파운딩을 시도했고 맥그리거도 엘보우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상위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한 포이리에는 연속 엘보우 파운딩으로 맥그리거의 안면을 가격했다.
1라운드 라운드 종료 직전 다시 스탠딩에서 맞붙었지만 맥그리거는 체력을 많인 소진한 상태였다. 이후 포이리에를 상대로 펀치를 시도하는 중 디딤발로 삼던 왼쪽 발목이 꺾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포이리에가 파운딩을 시도하는 순간 부저가 울리며 1라운드가 끝났다. 맥그리거는 주심에게 다리 골절을 알렸고 결국 3차전은 닥터 스톱과 함께 1라운드 5분 대결 만에 포이리에의 TKO 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