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3분의 1가량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검출이 증가하면서 알파 변이보다 두배 이상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일상 속의 작은 접촉을 통해 유행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델타 변이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발생 확진자는 992.4명으로 직전주의 655명에 비해 337.4명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평균 799명으로 직전주 531.3명에 비해 267.7명 증가했다. 이는 약 50% 증가한 수치로 전체 국내 환자의 81%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정체 중이던 비수도권도 지난주 193.4명으로 123.7명에서 늘었다.
기존과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유행이 확산하는 경향에 대해 손 반장은 "대전과 충남, 그리고 부산·경남, 제주 등 비수도권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떤 곳에서는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유행확산이 전개되고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사업장을 통한 유행이 전파되는 등 증가요인이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78.1명으로 직전주 58.6명에 비해 19.5명 증가했다. 그동안 고령층의 증가세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전체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령층 확진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변이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발표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16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황진환 기자 손 반장은 "아직 과반 이상의 우세종이 되지는 않았지만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확진자의 약 3분의 1에서 검출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점점 증가해 알파 변이보다 더 많이 검출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의 확산도 빨라졌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점차 늘어 지난주 수도권의 경우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두 배 이상 검출됐다"며 "델타 변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2주 동안 확산세를 확실히 잡는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안정적인 상황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간 우리 모두의 노력을 집중해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면 2주 뒤부터는 다시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부터는 55~59세 국민의 모더나 백신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되며 이들은 26일부터 1만30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1차 접종을 받는다. 이후 모든 연령대의 1차 접종이 전개돼 9월 말까지 약 36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