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미대사관 앞에서 망명 요청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최근 갱단에 의해 대통령이 암살되는 등 치안이 크게 악화된 아이티에서 우리 국민 선교사 부부가 현지 납치단체에 억류됐다 17일 만에 무사 석방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달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피랍됐다 10일(현지시간) 낮 12시 6분쯤 수도 외곽 지역에서 풀려났다.
이들은 석방 후 검진 결과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11일 오후 항공편으로 아이티를 출발해 제3국을 경유,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건 인지 직후 외교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하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이티 전지역에 2019년 2월 이후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가 발령된 상태에서 지난 7일에는 대통령 피살 사건까지 발생해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에 매우 유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