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23일 한국을 방문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23일 열리는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셔먼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외교부는 한미 고위급 교류와 소통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와 지역, 글로벌 사안에 대한 양국 공조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1~2015년 국무부 정무차관을 역임했고 클린턴 행정부에선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무차관으로 재직하던 2015년 2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한중일 3국의 갈등에 대해 양비론적 태도로 접근해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민족감정은 악용될 수 있고 정치 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런 도발(provocations)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21일 일본 도쿄에서 최종건 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갖는다.
이번 협의회는 2017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뒤 거의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