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보여줬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역전패를 떠안은 김학범 감독이 프랑스와 평가전 소감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평가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가전을 한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고 기회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날 한국은 후반 권창훈(수원 삼성)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두 골을 연거푸 내주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모두 수비 과정에서 나온 실책이었다. 마지막 역전골은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보여줬다. 올림픽 본선이라면 큰일 날 뻔했던 일이다"며 "본선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게 주의해서 다음 경기에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골이 개인적인 판단 착오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만 보완하면 특별히 수비 불안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수비에서 완성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송범근의 실책에 대해서는 "본선에 나가서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실수"라며 "경기를 빨리 전개하려다가 나온 실수인 것 같은데 그런 실수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골키퍼 송범근이 후반전 팀의 두 번째 골을 실점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학범호는 후반 체력 부담이 있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빼고 1점 차 승리를 지키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어지며 두 골을 연속해서 내줬다. 황의조를 대체할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지적받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다른 대안도 있다"며 "투 스트라이커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의조 외에도 원톱과 스트라이커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 방식에 대해 "속도감 있는 축구를 원한다. 선수들에게도 주문했던 것도 그런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본선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권창훈이 후반전 패널티킥으로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 감독은 끝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 "오늘 마지막 프랑스와 평가전을 이겼으면 좋겠지만 여러 원인으로 졌다"며 "본선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드리겠다. 믿고 응원해 달라. 꼭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결전지 도쿄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김학범호는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