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위)과 김광현. 연합뉴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듀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시에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나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오전 4시 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치르고, 김광현은 오전 8시 15분에 홈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난다.
올 시즌 전반기에 류현진과 김광현은 총 3번 같은 날에 등판했다.
하지만 한 번도 '동반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020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에 동반 선발승을 거둔 뒤, 아직 같은 날 웃은 적이 없다.
당시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광현도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2021년 후반기 첫 등판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은 다시 한번 동반 선발승 달성을 노린다.
류현진 올해 전반기에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올렸다.
토론토는 17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한 로비 레이를 후반기 첫 경기(17일 텍사스전) 선발로 택했다.
류현진은 4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2.60, 5월 4승 평균자책점 2.64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에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고전하더니, 7월 2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들쑥날쑥했다.
결국, 토론토는 레이에게 후반기 첫 경기를 맡겼고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를 책임진다.
류현진은 텍사스와 한 차례만 만났다. 4월 8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 텍사스 현역 로스터에 있는 타자 중에는 류현진에게 홈런을 친 선수는 닉 솔락과 데이비드 달, 두 명이다.
텍사스 선발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린 좌완 콜비 앨러드다.
김광현은 애덤 웨인라인트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의 후반기 2선발로 낙점됐다.
김광현의 올해 전반기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11이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챙긴 김광현은 이후 10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5패만 당했다.
그러나 7월에 들어서면서 김광현은 반등에 성공했다.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 해 2승째를 거뒀고, 6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빅리그 입성 후 최고 투구를 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낚았다.
김광현은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18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후반기 첫 상대인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0.640)을 찍은 팀이다.
그러나 김광현에게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한 기억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우완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다. 데스클라파니는 전반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맷 카펜터가 데스클라파니에게 22타수 10안타(타율 0.455), 3홈런, 5타점으로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