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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아냐?' 신유빈 "더워 죽겠지만 확진보다 낫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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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 아냐?' 신유빈 "더워 죽겠지만 확진보다 낫잖아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9일 도쿄올림픽 출국에 앞서 철통 방호복을 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노컷뉴스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9일 도쿄올림픽 출국에 앞서 철통 방호복을 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노컷뉴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이 일본 출국을 앞둔 19일 인천국제공항.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선수단장, 최윤 부단장 등 임원들과 양궁, 펜싱, 탁구, 체조 등 선수들이 이날 선수단 본진으로 결전지로 떠날 참이었다.

    본진 임원들을 비롯해 적잖은 선수들은 말끔하게 선수단복을 차려 입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국가대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출국 수속을 받았다.

    그런데 선수단 중 유독 눈에 띄는 복장이 있었다. 두터운 방호복에 장갑은 물론 신발까지 감싼 데다 투명 안면 마스크까지 착용했다. 마치 코로나19 방역 담당자다운 모습이었다.

    바로 탁구 대표팀 막내 신유빈(17·대한항공)이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한 것이다.

    심지어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조차 도쿄에 입국한 뒤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유빈은 "내가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방호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19일 도쿄올림픽 출국에 앞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노컷뉴스한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19일 도쿄올림픽 출국에 앞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노컷뉴스

    공항 내부는 시원했지만 이중삼중 끼어 입은 신유빈은 꽤 더워 보였다. "덥지 않느냐"고 묻자 신유빈은 "코로나19에 걸리느니 더워서 죽는 게 낫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다소 들뜬 표정이었다.

    하지만 2시간여 비행을 마치고 난 뒤에는 어땠을까. 도쿄에 도착한 뒤 입국 서류 및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던 신유빈의 얼굴은 상기된 채 땀까지 난 모습이었다. 신유빈은 "가만히 있는데도 살이 저절로 빠지는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만 14세에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에 이어 도쿄에서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된 신유빈. "아직까지는 올림픽에 나간다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국부터 철저하게 준비한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스타의 첫 올림픽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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