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등 선수들이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결전지인 일본 도쿄 땅을 밟았다.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비롯한 여자 배구대표팀은 20일 밝은 표정으로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입국 절차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무사히 잘 도착해 다행"이라며 "일본 땅을 밟으니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휴식 없이 올림픽을 준비했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이전 경기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예선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 이탈리아와 친선 경기가 있는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배구대표팀 주장이자 한국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됐다. 개회식에선 대표팀 기수로 나선다.
그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제게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는 국민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리타 공항엔 김연경을 응원하는 일본 현지 팬 다수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몇몇 팬들은 큰 소리로 "김연경 힘내라"라고 응원했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찾아주시는 팬분들"이라며 "오늘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반갑다"라며 활짝 웃었다.
'선수촌 등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말엔 "식사 문제가 중요할 것 같아서 (한국 음식을) 많이 챙겨왔다"라고 말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