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명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우는 등 끝모를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황진환 기자부산에서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07명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는 등 끝 모를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자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나훈아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이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될 전망이다.
또, 최대 성수기를 맞은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도 거리두기 3단계에 오후 6시부터 취식이 금지돼 잔뜩 얼어붙었다.
부산시는 21일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역대 최다인 97명을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고,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수영구의 한 체육시설, 동래구의 목욕탕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사하구 한 고등학교, 유흥주점과 노래방발 감염은 n차 까지 확산하고 있다.
또, 확진자 26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부산에서는 소규모 그룹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n차 까지 퍼지고 있어, 언제 확산세가 꺾일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산에서는 확진자 75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위·중증환자는 7명이다.
부산지역에 마련된 일반병상 367개 가운데 268개가 사용중이어서 여유 병상은 99개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더 늘리는 등 병상확보에 나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사례도 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는 알파형 변이 20명, 델타형 변이 37명 등 변이 바이러스 57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력이 빠른 델타형 변이의 경우 해외입국은 21명, 지역감염은 16명이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정 사례는 224명으로 집계됐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부산의 상황에도 나훈아 콘서트 주최측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체육관과 공원, 컨벤션센터 등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을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23일부터 2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부산' 공연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계획된 '미스터트롯 TOP6' 부산 공연도 열 수 없게 된다.
만약 개최를 강행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최 측과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취소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른 처분을 할 수 있으나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규모 콘서트가 예정대로 개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 최대 성수기를 맞은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도 거리두기 3단계 조치 시행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부산시는 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 상시 착용,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취식 금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어길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혀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에 부산은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