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황제 진종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첫 종목 메달이 무산됐다.
진종오는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 권총 본선에서 60발 중 576점을 쏘며 15위에 그쳤다.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다만 후배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는 579점(평균 9.650)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김모세는 3시 반부터 열리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본선에서 진종오는 첫 10발에서 95점을 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20발에서 각각 96점, 98점으로 감을 잡나 싶었지만 4시리즈에서 93점에 머물면서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이후 97점을 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시리즈에서 9번째 발이 8점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진종오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그러나 진종오는 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만약 여기서 메달을 따낸다면 역대 한국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다. 이전까지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 2개를 수확한 진종오는 여자 양궁 전설 김수녕을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7번째 메달을 목에 건다.
특히 세계 사격 역사에도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진종오는 중국의 왕이푸(금2·은1·동3)와 함께 사격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를 이루고 있었는데 역시 7번째 메달로 신기록을 쓴다. 이미 진종오는 이전 대회까지 금메달 4개로 세계 사격 선수 최다 기록 보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