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제공서울 중랑구 망우1구역과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각각 정부의 공공재건축, 공공재개발 첫 사업지가 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망우1구역 조합과 공공재건축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오는 27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망우1은 2012년 조합 설립이 완료됐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정체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주민동의율이 74%를 돌파하는 등 공공재건축사업 후보지 중 최초로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정비계획 변경, 시공사 선정 등 추진을 본격화한다.
망우1구역 위치도 및 공공재건축 계획도. LH 제공망우1은 공공재건축 사업 참여로 도시규제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받으면 당초 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이던 용도지역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약 2만 5천㎡ 규모의 부지에 최고 28층 아파트를 짓고, 전용 59㎡, 74㎡, 84㎡, 104㎡ 등 481호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신설1구역은 지난 19일 LH를 단독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이곳 역시 과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5년 넘게 조합 설립에 실패하는 등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 내년 초 정비구역이 해제될 위기에 놓여 있다가 지난 1월 정부와 서울시가 합동 공모를 통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로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하고 1만 1200㎡ 부지에 최고 25층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며, 전용 36㎡, 59㎡, 74㎡, 84㎡ 등 300여 호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신설1구역 위치도 및 공공재개발 계획도. LH 제공LH는 신설1을 포함해 공공재개발 후보지 12곳과 망우1 등 공공재건축 후보지 2곳에서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14곳에서 1만 6200호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다.
한편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봉천13구역은 지난달 주민 과반의 동의로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됐고 다음 달 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주민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아직 정비계획이 입안되지 않은 10곳에서는 지난달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LH는 장위9구역을 시작으로 이들 지역 주민들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재건축사업의 경우 지난 5월 망우1과 중곡 2개 단지에 대한 심층 컨설팅 결과를 조합 등에 회신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는데, 중곡은 오는 10월 조합설립 인가 후 연내 공동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후보지 추가 발굴을 위해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사전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LH 박철흥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신설1, 망우1구역의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절차가 후보지 선정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은 공공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다른 후보지에도 역량을 집중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