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넣은 대한민국 이강인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일본 언론이 MBC의 자막 파문을 조소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6일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전날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대 0으로 대파한 소식을 보도했다.
조소의 대상은 MBC 중계의 자막이다.
MBC는 첫 골이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의 자책골인 것과 관련해 "고마워요 마린"이라고 자막을 넣어 비판을 받았다.
MBC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앞서 개막식에도 일부 국가에 대한 설명에서 물의를 빚고 사과한 지 이틀 만이다.
일본의 스포츠지 '사커 다이제스트'는 개막식 사과에도 또다시 물의를 빚자 "완전히 입으로만 한 약속이었다"면서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라는 표현이 합당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MBC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때도 일부 국가의 설명에서 물의를 빚고 방송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던 사실도 설명했다.
특히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번 자책골에 대한 자막에 대해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대표팀이 간절히 기다리던 대회 첫 골이지만, 공공의 전파를 사용한 장난으로 상대를 야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매체 '풋볼 존'도 "MBC에게는 다시 한번 신뢰를 갉아먹는 뼈아픈 행태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