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대선 출마 이후 첫 행보로서 경남을 찾았다. 최호영 기자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이 28일 첫 행보로서 경남을 찾아 '공존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지금의 상황에서 한 발짝도 미래를 가지 못하는 걸림돌이 있다"며 "바로 네편 내편 가르는 진영의 틀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틀을 깨지 않으면 새로운 변혁으로 갈 수 있는 출발이 어렵다"며 "말은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지만, 속을 보면 진영의 기득권을 대변하는 가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싸움은 미래로 가는 기반의 큰 틀을 준비하는 것인데, 그건 표가 안 되니까 관심이 없다"며 "민생이 어려운 데 거대 당론만 얘기하느냐 하지만, 사실 이게 가장 미래를 가기 위한 신뢰의 다리가 된다. 이 신뢰의 다리가 없는데 말로만 열심히 하자, 거대 공약을 내세우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87년 체제 종식을 위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개헌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저한테 국민적 선택이 이뤄진다면 공존 콘퍼런스를 가동해 여기서 나온 협치, 공존의 개헌안을 2024년 총선 때 국민투표로 부쳐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미래로 가는 큰 신뢰의 다리이고 출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이 부분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태호가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같이 가야 한다. 공존의 틀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정권 바뀌면 또 새로운 적폐, 또 다른 적폐, 그리고 퇴임 후에 불행한 대통령, 반복되고 있다"며 "아무리 아파도 분열의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재수감에 대해서는 "도민들한테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민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고, 도지사 재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에 답이 없고 다 열려 있지만, 아예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사실 지지도가 바닥이지만, 경선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이 올라와 노래 실력을 보여야 하고 국민들이 평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명가수들이 경연을 통해 놀일들이 벌어지지 않나"라며 자신이 경쟁력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그리고 국무총리 후보로도 올라 깨져봤다"며 "다른 분들과 조금 더 국민들하고 가까이 국가의 비전을 소통하는 데 비교 우위가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석 당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이준석 자체가 변화고, 선택됐다는 게 변화"라며 "그동안 이 대표의 행보로 봤을 때 기존 기득권과 다른 국민적 신선감을 줬고, 이 대표의 출범은 대선으로 가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계산하는 모습을 비춰선 안 된다. 국민의힘의 가치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하셨기에 하루라도 빨리 입당하는 게 지도자다운 모습"이라며 "자칫 계산하는 듯한 모습은 지도자다운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PK 대표 주자라고 밝힌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후 자신의 18대·19대 지역구(김해을)였던 김해 봉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주요 당직자, 도의원들과 간담회와 정책회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