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왼쪽)와 김시우. 연합뉴스한국 남자 골프는 도쿄 올림픽에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바로 임성재(23)와 김시우(26)다. 둘은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출전을 포기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했다. 일찌감치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시차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서도 감독을 맡은 최경주(51)와 함께 메달을 향한 훈련을 거듭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29일부터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2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나오는 대회이기에 나로서도 큰 영광"이라면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게 되는데 영광스러운 대회이고, 책임감 있게 플레이하도록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돼 너무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나오고 싶었다"면서 "응원해주는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둘 모두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은 시차도 없고, 잔디도 비슷하다. 임성재와 김시우 모두 일찍 한국으로 들어와 시차적응을 마친 상태다.
김시우는 "시차적응은 지난 주부터 미리 한국에 들어와 완료됐다. 잠도 잘 자고,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일본에서 Q스쿨 경험도 있다. 한국과 잔디도 비슷하고, 딱히 낯설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린 상태가 좋으니 나만 잘 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성재 역시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일본 투어에서 뛰었다. 잔디나 그린이 워낙 상태가 좋아 편하게 칠 수 있다"면서 "일본 투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 감독의 조언도 큰 힘이다.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가 '이번 주는 아이언샷을 3야드 안으로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핀이 어디에 있든 무조건 핀을 보고 치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다. 연습할 때도 잘 됐다. 최경주 프로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 경기할 때는 정말 핀이 사이드에 있어도 자신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부터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여전히 강자들은 많다.
김시우는 "올림픽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 컨디션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해 일찍 한국에 들어와 시차적응도 했다"면서 "메달을 위해서 모든 샷이 잘 돼야겠지만, 코스 특성상 아이언샷이 잘 쳐야 할 것 같다. 모든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시차적응도 끝나고, 이번 주 꾸준히 9홀을 치면서 코스에 대해 많이 알았다"면서 "코스를 1~18번홀까지 외워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