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스라엘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 장면.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승부가 치열했던 만큼 아쉬움도 컸겠지만 이스라엘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 후 "감독으로서 이런 경기가 몇번이나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던 경기"라고 말했을 정도로 엄청난 혈투였다.
한국은 3회초 이안 킨슬러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오지환이 4회말 동점 투런포를 날렸지만 한국은 6회초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다시 끌려갔다,
한국은 7회말 이정후와 김현수의 연속타자 솔로홈런, 오지환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았지만 오승환이 9회초 라반웨이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잠시 흔들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으면서 극적으로 끝났다.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한국 야구를 긴장에 빠뜨렸던 라반웨이는 경기 후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정말 강한 팀이고 잘 훈련된 팀"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야구 팬에게도 친숙한 메이저리거 출신 킨슬러는 "우리가 앞서가면 한국이 따라왔고 우리가 다시 리드하면 한국은 또 따라왔다. 한국이 역전하자 이번에는 우리가 추격했다.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였고 양팀 다 치열하게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