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한국 공희용-김소영 대 중국 자이판-천칭천 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공격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중국 배트민턴 선수가 올림픽 경기 내내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 천칭천(24·Chen Qingchen) 선수는 우리측 김소영, 공희용 선수와의 경기에서 '워차오'라는 욕설을 큰 소리로 남발했다. 워차오(我操)의 뜻은 한국어 욕으로 '씨X', 영어 욕으로는 'FXXX'라는 욕에 해당하는 뜻이다.
그 뒤로 욕설을 알아들은 홍콩과 대만에서 비난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됐디.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천칭천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천칭천이 외친 것은 'watch out'으로 상대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준 배려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논란이 일자 천칭천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경기에서 이기려고 독려한 것 뿐인데 발음이 안 좋았다. 다들 오해를 하더라"면서 "발음도 조절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발음에 오해가 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명백히 올림픽 정신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을 이기고 결승까지 진출한 상태다. 이들은 논란이 된 경기 이후 준결승에서도 김소영-공희용 조와 붙었는데, 당시에도 천칭천은 비슷한 말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경기 중 욕설에 대한 규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