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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낙연, 일 못한다? "일 너무 많이 한다는 들어봤어도…"

국회/정당

    [영상]이낙연, 일 못한다? "일 너무 많이 한다는 들어봤어도…"

    편집자 주

    2022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가 8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코로나19 변수가 없는 한 9월 초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최근 상대 후보의 정책검증뿐 아니라 사생활까지 파고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달 15일부터 민주당 대선주자 6인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의 가치관과 준비된 정책 등을 점검한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세대교체를 외치는 이낙연 후보를 만난다.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이낙연 "내가 가장 품격 있는 후보라는 평가 있다"
    친문 대거 영입설에 "이전에는 대통령 뜻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셨을 것"
    가족 검증 논란에 "대통령 배우자는 공인…그에 합당한 검증 필요"
    "차별금지법, 국회서 합의가 사회적 합의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로 여권 내 1등 대선주자였지만, 당 대표를 거치면서 지지율에 부침을 겪었던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여성 표심을 기반으로 지지율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백제 발언'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호남을 파고들며 8월 중 골든크로스까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이 후보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주의·적통 논쟁에 이어 기본소득과 공약이행률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설전이 붙은 상황에 대해선 "티격태격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위상에 맞는 품격과 신뢰감을 갖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쉽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제가 그에 가장 가까운 후보자라는 평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짝을 나눠 '원팀'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짝을 나눠 '원팀'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윤창원 기자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민주주의 4.0 등 친문 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한 막판 세력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특별히 그분들이라고 해서 계속 결정하지 마라는 법이 있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전에는) 선택이 대통령 뜻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낙연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요새 이재명 후보와 공약이행률 시비가 붙었다. 얼마 전 토론회에서 '일 못 한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다'고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정말로 그래요. 일 못 한다는 소리 안 들어봤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요. 제가 2014년 7월에 전남지사가 돼서 2017년 5월에 총리가 되는 바람에 (전남)도를 떠났죠. 2년 10개월 정도 지사를 했나요? 그거 갖고 (공약이행률을) 따진다는 건 좀 그렇죠. 제가 말씀드렸던 건 2015년까지 하기로 했던 일 중에 얼마나 (이행을) 했느냐를 말씀드린 거예요. 어떤 공약은 시간이 걸리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죠. 그거 갖고 티격태격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네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실내체육시설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볼링장 내부시설을 둘러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실내체육시설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볼링장 내부시설을 둘러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Q. 도덕성 검증을 놓고 여야 후보를 망라해 네거티브라는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최근 보도된 사안들은 네거티브인가요, 검증인가요?

    A.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들이 아실 겁니다.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입니다. 그에 합당한 검증 필요하고요. 지금도 대통령 자제에 대해서까지 시비 거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Q.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현황을 보면 호남 당원이 전체의 30% 정도 됩니다. 그래서 후보들도 호남 민심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최근 호남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후보님의 반등세도 뚜렷하지만 젊은 층 민심은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A. 모든 연령층, 모든 사람이 일거에 변하진 않죠. 차츰 변해가는 것이죠.
    지난 2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낙연 후보. 노컷브이 유튜브 캡처지난 2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낙연 후보. 노컷브이 유튜브 캡처Q. 일명 '무소속 친문' 의원들이 이낙연 캠프에 곧 들어올 거라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 의원들 민심은 어떻게 보시나요

    A.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고요. 저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죠.

    Q. 지금까지 거취를 정하지 않던 의원들이 왜 이제 이낙연으로 마음을 정한 데엔 뭐가 작용한 결과일까요?

    A. 모든 선거가 그렇듯 선거가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결정하게 되는 거니까요. 특별히 그분들(친문)이라고 해서 계속 결정하지 마라는 법이 있나요. 흔히들 친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겠죠. 대통령을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분은 자칫 잘못하면 당신 선택이 대통령 뜻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셨을 거고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11일 '여성 안심' 정책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11일 '여성 안심' 정책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Q.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세력은 40대와 여성입니다. 최근 여성의 압도적 지지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셨지만 40대는 주춤합니다. 이유는?

    A. 40대는 삶의 무게가 매우 높은 분들이다.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이나 마음 씀씀이가 갑자기 급증하는 연령대잖아요. 그 연령대 특유의 요구가 있겠죠

    Q. 후보님의 대표 공약인 신복지 8대 분야 중 '돌봄' 분야는 40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A. 가장 먼저 발표했던 게 돌봄 국가 책임제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세상 떠날 떄까지 국가가 돌봐드리자는 개념인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더 강조하는 건 초등학생과 그 이전 아이들입니다. 지금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23명에서 25명입니다. 이걸 20명 선까지 낮춰보자. 그다음으로 보육교사가 일인당 평균 18명을 감당하는데요, 단계적으로 5명 이내로 줄여보자. 0세부터 2세, 3세는 보육교사 한 분이 아이 한 사람을 담당하도록 하자. 제가 제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약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 미디어플렉스 스튜디오에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주최로 열린 청년 토크 콘서트에 참석,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 미디어플렉스 스튜디오에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주최로 열린 청년 토크 콘서트에 참석,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Q. 차별금지법이 우여곡절 끝에 발의됐습니다. 후보님은 저번 주 서울대 강연에서 '사회적 합의를 먼저 이루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사회적으로 논란인 이슈라고 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가는 게 정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그래서 법안 처리는 합의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던 거죠. 워낙 예민한 관심을 받고 있으니 표결 처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합의 처리가 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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