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정 감독. 화인컷 제공
영화 '눈길'과 드라마 '마인'의 이나정 감독이 할리우드 매니지먼트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앞뒀다.
이나정 감독의 영화 '눈길'의 해외배급을 맡았던 화인컷은 4일 이 감독이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브릴스테인은 35년 이상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과 작가·배우·제작사 등의 매니지먼트를 해 온 회사로, 배우 애덤 샌들러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속해 있다.
화인컷은 "이나정 감독의 수석 매니저 미시 말킨은 드라마 '마인'을 본 후 감독의 가능성과 연출력을 높이 평가하며 할리우드 매니지먼트를 적극적으로 제안해 왔다"고 전했다.
말킨은 "이 감독의 작품은 우아하면서도 따뜻하고 포용적이고, 작품을 통해 열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여성상은 강렬하면서도 고무적"이라며 "이런 이 감독의 존재감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시장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TV 드라마를 주로 연출했던 한국 감독으로서 미국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은 좋은 콘텐츠를 즐긴다. 국적, 언어 등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의 모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인컷은 "이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계약은 한국 여성 감독으로서, 드라마 연출자로서 처음"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나정 감독은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 미니시리즈 '쌈, 마이웨이', 2부작 드라마 '눈길'과 이를 각색한 영화 '눈길',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1', tvN 미니시리즈 '마인' 등을 연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