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여자 골프 1라운드 2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올림픽 2연패에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가 무난하게 출발했다.
고진영(26)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마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했다.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2타 차다.
고진영은 "너무 더웠다. 전반에는 조금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해서 조금 아쉬움도 있지만, 후반에는 정신을 차리고 쳤더니 그래도 버디 3개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오늘 파3 홀에서만 보기 2개를 해 굉장히 아쉽다. 칠 수 있는 파3 홀이라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와 역시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세영(28)도 상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김세영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인비는 5년 전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박인비는 "메달리스트들이 함께 있어서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이고, 4년에 한 번 오니까 긴장이 됐던 것 같다. 요즘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올해 대회 중 가장 긴장감을 느꼈다"면서 "아마도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앞으로 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니 더 잘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김효주(26)는 버디 2개, 보기 1개를 쳐 1언더파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삭스트룀이 5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4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