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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본 압도적인 브라질, 女 배구 기적은 또 이뤄질까[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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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으로 본 압도적인 브라질, 女 배구 기적은 또 이뤄질까[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6일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과 맞붙는다. 사진은 4일 터키와 8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6일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과 맞붙는다. 사진은 4일 터키와 8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모습.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구. 그러나 거대한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이다.

    캡틴 김연경(33·중국 상하이)가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브라질과 4강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기면 오는 8일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브라질을 꺾으면 한국 배구 역사가 바뀐다. 올림픽 결승 진출 자체가 처음이라 남녀 통틀어 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확보한다.

    하지만 상대가 막강하다. 상대 전적에서 18승 45패, 절대 열세인 브라질이다. 최근에도 한국은 브라질에 2번 연속 0 대 3 패배를 안았다.

    이번 대회 A조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시간 28분 만에 0 대 3 패배를 안았다. 앞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에 0 대 3으로 졌다.

    브라질은 A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에만 3 대 2 승리로 다소 고전했을 뿐 다크호스로 꼽히는 세르비아를 3 대 1, 나머지 경기는 3 대 0 승리였다. 8강에서도 브라질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기록에서도 브라질의 강력함은 드러난다. 이번 대회 브라질은 팀 득점 1위(335점)를 달린다. 세계 랭킹 1위 미국(301)보다 많은 득점이다.

    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4강에 오른 4개 팀 중 블로킹(세트 평균 2.91개), 서브 득점(평균 1.18개)도 2위다. 상대 공격을 걷어올리는 디그(평균 12.41개)와 득점으로 연결된 토스인 세트(평균 13.68개)는 1위다. 리시브 정확도도 2위(67.61%)다. 공격은 물론 수비, 조직력까지 최정상급 기량이라는 뜻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득점(285점), 블로킹(평균 2.04개), 서브 득점(평균 1개), 세트(평균 11.13개), 리시브 성공률(53.91개)로 4개 팀 중 4위다. 디그만 3위(10.26)일 정도로 모든 기록에서 브라질에 뒤진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 잇따라 랭킹과 기록을 무색하게 만든 드라마를 만들었다. 세계 14위였던 대표팀은 대결 당시 7위 도미니카공화국, 5위 일본에 이어 4위 터키까지 모두 3 대 2 접전 끝에 기적과 같은 승리를 이뤄냈다.

    마지막 올림픽에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주장 김연경은 전체 득점 2위(115점)를 달리고 있다. 일본전에서 30점, 터키전에서 28점을 쏟아부었다. 후배들도 맏언니의 마지막 올림픽 투혼에 화답하고 있다. 연일 승부처에서 귀중한 점수를 올려주고 있는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는 "연경 언니 마지막 올림픽이니 계속 잘해보자, 잘해보자 해서 분위기가 좋다"며 상승세의 비결을 전했다.

    여기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42)의 탁월한 분석력도 맹위를 떨친다. 양효진(32·현대건설)은 "감독님이 엄청나게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한다"면서 "그걸 바탕으로 계속 미팅하고 훈련을 하는데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김연경도 "선수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개개인이 맞춤 훈련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브라질. 그러나 한국 여자 배구는 전력 열세를 뛰어넘는 명승부를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펼쳐왔다. 과연 세계 최정상 브라질에도 투혼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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