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연합뉴스전범국 일본이 '전쟁피폭국'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기념사조차 제대로 읽지 못해 사과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원폭의 날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림 평화기념식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총리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열린 UN총회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이 다짐을 가슴에 두고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며 핵무기가 없는"까지 읽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이후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세계에 말했다. 우리나라는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어느 나라보다 잘 이해하는 유일한 전쟁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국제적 안보환경이 매우 어렵다'는 부문을 읽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면서 "핵군축의 진행방식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고 뒤이었다.
스가 총리는 기념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실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1941년 진주만 공습 등을 한 전범국이다. 히로시마에 '리틀보이', 나가사키에 '팻 맨' 등 원자폭탄 두 발을 맞고 항복했다.
하지만 전쟁 중 원자폭탄을 맞은 유일한 '피폭국'이라며 피해자처럼 이 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