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부위를 확인 중인 해경. 부산해경 제공부산 앞바다에 수백ℓ 규모 기름을 유출한 외국적 선박이 해경 추적 끝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3일 부산 영도구 남항대교 인근 부두 안벽에서 중질유 200ℓ가량을 유출한 팔라우 선적 냉동냉장선 A호(5천t급)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은 사고지점 인근에 계류하거나 통항한 선박 46척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들을 상대로 유지문을 분석한 결과, A호 연료유가 유출된 기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해경 조사결과, A호 기관실 밸브 노후화로 연료유가 발전기 냉각수와 함께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경은 "지난 7월에도 영도 물양장에서 연료유를 유출하고 도주한 선박을 추적 끝에 붙잡았다"며 "선박 집단 계류지역인 영도구 일대 부두에서 해양 오염 예방 활동을 집중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