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박정아의 눈물 "연경 언니 마지막 올림픽, 내가 더 잘했으면"[도쿄올림픽]



축구

    박정아의 눈물 "연경 언니 마지막 올림픽, 내가 더 잘했으면"[도쿄올림픽]

    8일 도쿄 고토시 아리아케아리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정아가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한형 기자8일 도쿄 고토시 아리아케아리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정아가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한형 기자
    "연경 언니도, 다른 언니들도 고생 많았는데…."

    박정아(28, 한국도로공사)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값진 기억이 된 도쿄 올림픽. 하지만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더 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쏟아냈다. 롤모델 김연경(33, 상하이)의 마지막 올림픽이 4위로 끝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박정아는 8일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목표는 8강이었는데 4강까지 올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든다"면서 "마지막이니까 진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다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그르칠 수 있으니 최대한 즐겁게 한 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배구 대표팀은 7월20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개회식에도 참석했다. 동메달 결정전까지 온 덕분(?)에 폐회식이 끝나고 8월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끝나면 즉시 귀국하는 상황에서도 올림픽 내내 도쿄에 머물렀다.

    박정아는 "개회식에 참가했던 것도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일본전 이겼을 때, 터키전 이겼을 때가 기억이 가장 많이 난다.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면서 "조금 힘들지만, 끝이니까, 집에 돌아가니까 쉴 수 있다. 어느 순간이 힘들었던 게 아니라 쉬는 날도 거의 없고, 갇혀서 지낸 것이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데가 없어 힘들었는데 다 참고 견뎌서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아에게는 특별했던 올림픽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부진을 씻고, '클러치 박'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김연경의 뒤를 받치는 공격 옵션으로 맹활약했다.

    다만 롤모델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아쉽기만 했다.

    박정아는 "연경 언니도 그렇고, 다른 언니들도 그렇고 다들 이제까지 고생 많았다"면서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언니들도 더 좋았을 텐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든다"면서 "리우 때는 아쉽고 그래서 많이 울었다.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눈물을 참았다.

    이어 "내 커리어를 떠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