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연합뉴스허미정(32)이 '약속의 땅'에서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65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담아 4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미셸 톰슨(스코틀랜드)와 3타 차다.
허미정에게 스코틀랜드는 '약속의 땅'이다. 2019년 8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9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특히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허미정은 "2019년 우승하기 전에는 스코틀랜드나 영국에서 하는 대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우승한 후에는 대회 자체도 좋아하게 됐고, 와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오기 전에 공을 낮게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톰슨에 이어 아너 판 담(네덜란드), 유카 사소(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5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에 나선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가 불참한 가운데 2017년 챔피언 이미향(28)은 2언더파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강혜지(31) 역시 같은 순위. 이정은(25)과 양희영(32), 최운정(31), 김아림(26)은 1언더파 공동 3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