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연합뉴스'대리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관절전문병원이 "대한의사협회에서 대리수술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해당 병원의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심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사랑병원의 해명과 관련,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대리수술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은 대리 수술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의 A 병원장은 인공관절 및 연골치료제 등을 공급하는 B 의료기기 업체를 자회사로 설립해 의료 기구 등을 거래하고, 업체 직원에게 대리 수술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 병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단 한번도 대리 수술을 한 적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다. 업체 직원들에게 수술 안 시킨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대리수술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의협에서는 해당 병원의 대리수술 의혹과 관련해 내부 회의 진행이나,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측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심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협은 의사의 비윤리행위에 대해 열외 없이 엄중 조치하고 있으며, 자율정화활동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협 측의 입장에 병원 측은 "의협이 아니라 정형외과 학회에서 대리수술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며 "의협 쪽에도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병원과 함께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입건자는 A 병원장과 병원 및 업체 관계자 등 1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