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2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 인근 도로 일부 구간에 빗물이 고여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4일 새벽 0시쯤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밤사이 물폭탄을 쏟아내 여수 지역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23일부터 24일 새벽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여수 155mm를 최고로 광양 91mm, 고흥 81mm, 순천 68mm 밀리미터를 기록했다.
특히 여수에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11건의 도로 침수나 하수관 역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남소방본부에 밤사이 13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날이 밝아야 파악될 전망이다.
여수 국동항에 수백척의 배가 태풍을 피해 겹겹이 정박해 있다. 최창민 기자전남도는 앞서 산사태 위험지구와 축대, 급경사지 등에 거주하는 주민 1만2000여 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또 여수지역 관내 7900여 척의 어선들을 피항조치하고 여색선과 항공편 운항도 통제했다.
현재 태풍은 새벽에 포항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여수 등 남해안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한 비가 내리다 오후 5시쯤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다.
기상청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낙석 등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