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몰려든 현지 인파. 연합뉴스.탈레반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인파가 모여들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현지시간으로 26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카불 공항 바깥에서 폭발이 있었으며 사상자 현황 등 세부사항을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카불 공항 외곽에서 2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2건 중 두 번째 폭발이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고 있는 공항 인근 호텔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폭발이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되며,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했고 탈레반 경계요원도 상당수 부상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 미군이 3명이 포함됐고, 폭발 직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총격전을 벌였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폭발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영국은 국방장관이 관계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국은 오는 31일까지 대피와 철군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등은 지난 27일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대피 시한을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우려 등을 이유로 기존안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