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 하는 김영건. 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스타 김영건(37·광주시청·세계랭킹 2위)이 다섯 번째 출전한 도쿄 패럴림픽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화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TT4)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압둘라 외즈튀르크(터키)에게 세트스코어 1대3 (11-9 6-11 7-11 10-12)으로 졌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영건은 9년 만에 이 종목 정상에 도전했다.
김영건은 1세트 9대9 동점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리우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외즈튀르크의 기세에 밀려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건은 20살이었던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 패럴림픽 탁구의 간판 스타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2001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년째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스타로 활약했다.
김영건은 31일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4-5) 8강에서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