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속보치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남은 분기에 0.6%씩만 성장하면 올해 4%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변수지만 7월 소비동향 등을 고려할 경우 재유행의 파급력이 과거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여 4% 성장 가능성은 높다.
한국은행은 2일 내놓은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올 2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분기에 비해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9일 내놓은 속보치 0.7%에 비해 0.1% 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속보치 발표때 반영하지 못했던 산업활동 동향과 국제수지, 주요 기업의 영업실적 등이 이번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 대비 실질 GDP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이번 2분기까지 네분기 연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2분기 성장률을 보면 민간소비의 강력한 회복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에 비해 3.6% 증가했다. 7월 속보치 발표때 증가율 3.5%에 비해 0.1%p 높은 것이며 1분기의 1.2%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거리두기 제한이 조금 풀리면서 음식점과 대면서비스, 문화서비스의 증가반전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억눌린 소비가 되살아 났다는 측면에서 펜트업 소비현상이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2분기의 3.6%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1.6% 포인트로 집계됐다.
여기다 민간소비 규모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98% 수준까지 올라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2분기 민간소비로만 보면 상당수준 회복했다.
연합뉴스물론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아직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소비 증가세는 심상치 않아 보인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1% 성장했는데 이는 7월 속보치에 비해 0.5%p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모두 늘어난 가운데 설비투자 까지 증가하면서 2분기 성장률을 견인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3분기와 4분기에 0.6% 정도씩만 성장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4%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전망때는 0.7% 정도씩 성장하면 될 것으로 봤지만 그 수치가 조금 낮아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신승철 부장은 "연간 성장 4% 관점에서 보면 달성 가능성이 조금 높아 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 3분기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은 3분기 전망과 관련한 기초통계는 없지만 7월 산업활동 동향이나 카드사용 실적, 통관과 수출,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을 감안할 경우 민간소비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그 폭은 과거 확산기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또 신승철 한은 부장은 "투자도 설비투자와 지식재산투자 등이 모두 견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은 2분기에 날씨 문제 있었지만 허가면적과 수주액을 보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다 자본재 수입도 IT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3분기도 수출 양호한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연간 성장률 4% 달성을 위한 3분기 전망에 호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