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선발로 앞당겨 등판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에 3-6으로 패한 뒤 12일 오전 5시 3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애초 토론토 구단은 취재진에게 경기 전후에 배포하는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예상했지만, 몬토요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순서를 조정했다.
2차전 선발 투수로는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로스 스트리플링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몬토요 감독은 덧붙였다.
후반기 에이스 노릇을 하던 로비 레이가 11일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떠난 탓에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무릎 꿇고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레이는 경기 후 볼티모어 타자들이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레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로, 류현진도 레이를 따라 컷 패스트볼 대신 슬라이더를 장착한 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사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슬라이더에 '참을성'을 보임에 따라 류현진도 볼 배합을 더욱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닷새 만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따내면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4번째로 시즌 개인 최다승은 14승을 수확하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류현진은 올해 볼티모어에 3승을 거뒀다. 이달 1일에는 노히트 행진을 벌이다가 한 번에 무너져 5⅔이닝 3실점으로 볼티모어에 첫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캠든야즈에서 올 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