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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모르는 젊은 분들 많아" 한국가스공사, 대구에 농구 붐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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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를 모르는 젊은 분들 많아" 한국가스공사, 대구에 농구 붐 다시 한번?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비전 2030 선포식 및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창단식. KBL 제공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비전 2030 선포식 및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창단식. KBL 제공

    "대구에 와서 지내보니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저희를 잘 알아보시는데 젊은 분들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10년 동안 농구단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랫동안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의 지휘봉을 잡았던 유도훈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두경민, 김낙현, 이대헌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라는 이름 아래 대구 프랜차이즈 시대를 다시 연다.

    오리온 구단이 대구를 떠나 경기도 고양시에 새 둥지를 틀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KBL 경기가 열린다.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창단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한국가스공사의 BI(Brand Identity)는 페가수스로 결정됐다. 페가수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로 최강의 농구 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와 투지를 상징한다.

    한국가스공사의 목표는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프로농구 정상에 서는 것이다. 우승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도 있다. 바로 대구 농구 팬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 것이다.

    대구는 1990년대 대구 동양 오리온스 시절부터 김승현, 김병철, 전희철 등 프로농구 최정상급 스타들을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단이다.

    하지만 오리온 구단이 2011년 갑자기 대구를 떠나면서 지역 농구 팬들은 상처를 받았다.

    유도훈 감독은 "대구의 어린이나 젊은 시민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체육관에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경기력과 열정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대구 프랜차이즈 시대의 성공적인 부활을 다짐했다.

    '캡틴' 차바위도 새로운 연고지에 푹 빠졌다.

    맛집 탐방이 취미라는 차바위는 "대구에서는 맛집 찾기에 실패한 기억이 없다. 음식이 정말 맛있고 시민 분들도 친절하다. 그래서 벌써 단골집이 많이 생겼다"며 웃었다.

    이어 "정효근이 부상으로 빠져서 전력에 마이너스가 많은데 남은 선수들끼리 뭉쳐서 플레이오프에서 멋지게 승부를 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트레이드를 통해 원주 DB를 떠나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프로농구 MVP 출신 가드 두경민의 마음가짐은 더욱 남다르다.

    컵 대회 때 체감한 임직원들의 호응에 소속감을 느꼈다는 두경민은 먼저 "농구 선수로서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시켜주신 채희봉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템포를 갖고 놀 수 있는 선수들이 많고 수비에서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잘 보시면 우리 경기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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