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이원석(오른쪽)과 삼성 이상민 감독. KBL 제공삼성의 선택은 이원석(연세대 2학년, 206.5cm)이었다.
삼성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뽑았다. 삼성은 앞서 순위 추첨에서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빅3'의 지명 순위로 관심을 모았다. 대학 최고 가드 이정현(연세대)과 빅맨 하윤기(고려대), 얼리로 나온 이원석(연세대 2학년)이 '빅3'로 꼽혔다. 삼성의 지명에 따라 2순위 KT, 3순위 오리온의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빅3'와 함께 총 37명의 선수(조기 참가 6명, 일반인 2명)가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원석의 이름을 불렀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으로, 현역 시절 삼성에서 뛴 경험이 있는 이창수 KBL 경기분석관의 아들이다. 삼성은 2년 연속 얼리로 나온 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해에는 고졸 차민석을 뽑았다.
삼성이 이원석을 지명하면서 2순위와 3순위도 결정됐다.
2순위 KT는 "빅맨이 필요하다"고 말한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하윤기를 선택했다. 하윤기는 203cm빅맨으로 최근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대학 무대 최고 빅맨이다.
1순위 유력 후보였던 이정현은 3순위까지 밀렸다. "순리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빅3' 중 남아있던 이정현의 이름을 불렀다. 이정현은 올해 7월 MBC배에서 MVP를 거머쥔 대학 최고 가드다.
로터리픽 마지막인 4순위로는 현대모비스가 신민석(고려대)을 데려갔다. 신민석은 199cm 장신 포워드다.
신인 드래프트 1~4순위는 7000만원부터 1억원의 연봉에 계약한다. 계약기간은 3~5년(1라운드).
LG는 5순위로 포워드 이승우(한양대 3학년), SK는 6순위로 빅맨 선상혁(중앙대 3학년), DB는 7순위로 가드 정호영(고려대), 한국가스공사는 8순위로 포워드 신승민(연세대)을 각각 지명했다.
이어 KCC는 9순위로 가드 김동현(연세대 1학년)을 선택했다. 김동현은 KGC 김승기 감독의 아들로, 선수와 코치로 KCC 전창진 감독과 함께 했던 아버지에 이어 전창진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다. KGC는 10순위로 가드 조은후(성균관대)를 잡았다.
1라운드에 뽑힌 10명 가운데 대학을 마치지 않고 참가한 얼리가 5명이었다.
2라운드 1순위로 포워드 주현우(건국대)가 KGC, 2순위로 센터 서정현(고려대)이 KCC, 3순위로 포워드 김진모(중앙대)가 한국가스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김진모는 김승기 감독의 장남으로, 김승기 감독의 두 아들 모두 프로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DB는 2라운드 4순위로 가드 이민석(동국대), SK는 5순위로 가드 김수환(성균관대), LG는 6순위로 가드 김종호(동국대), 현대모비스는 7순위로 가드 김동준(경희대), 오리온은 8순위로 센터 문시윤(명지대), KT는 9순위로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한 드래프트 재수생 가드 김준환(경희대 졸)을 뽑았다.
삼성은 2라운드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어진 3라운드 지명에서 1순위로 센터 조우성(동국대)을 지명했다. KT와 오리온이 패스를 외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4순위로 가드 윤성준(단국대), LG가 5순위로 포워드 김한영(연세대)를 지명했다. SK, DB는 패스. 한국가스공사가 8순위 센터 최주영(성균관대)을 뽑고, KCC와 KGC가 지명을 포기하면서 3라운드 지명이 끝났다.
4라운드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지명권을 사용했다. 현대모비스는 빅맨 정종현(동국대)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