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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후반 47분 나온 포항 골키퍼 실수로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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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후반 47분 나온 포항 골키퍼 실수로 '꼴찌 탈출'

    행운의 결승골을 만든 강원FC 황문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행운의 결승골을 만든 강원FC 황문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의 실수 덕분에 강원FC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이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0 대 1로 승리했다.
       
    강원은 29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나온 포항 골키퍼 이준의 실수로 소중한 승리를 얻었다.
       
    리그 최하위에서 승점 3을 더한 강원(승점30)은 광주FC(승점29)를 내려 앉히고 11위로 올라섰다. 10위 FC서울(승점33), 9위 성남FC(승점34)와 격차를 줄인 강원은 강등권 탈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허무하게 승리를 내준 포항(승점39)은 파이널A로 가는 중위권 싸움에서 승점 없이 마쳤다. 무승부만 하더라도 승점 1을 얻어 6위 수원 삼성(승점39)을 딛고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강원과 포항은 전반과 후반 내내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포항의 신예 골키퍼 이준과 강원의 골키퍼 이범수는 위기의 순간마다 멋진 선방 쇼를 펼쳤다.
       
    수문장들의 활약으로 골 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어이없이 승패가 결정됐다.
       
    강원 황문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슛을 때렸지만 공은 큰 위력 없이 골키퍼 이준 앞으로 굴러갔다.
       
    그런데 이준이 이를 잡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놓쳤고 결국 공은 골문까지 흘러갔다.

    어이없는 실점 장면에 포항 선수들은 허탈해했다. 경기 내내 멋진 선방을 보였던 이준도 자신의 실책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서 있었다.
       
    남은 추가시간은 1분. 결국 포항은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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