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막내 신유빈. 신화=연합뉴스한국 여자 탁구가 숙적 일본을 넘지 못했지만 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이 나선 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막혔다. 0 대 3으로 지면서 우승이 무산됐다.
다만 2005년 이후 16년 만에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탁구는 2005년 당시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한국은 17살 막내 신유빈이 1단식에서 안도 미나미에 1 대 3(11-9 3-11 6-11 10-12) 역전패를 안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에이스 전지희마저 2단식에서 하야타 히나에 1 대 3(6-11 9-11 11-5 6-11)으로 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이시온도 3단식에서 나가사키 미유에 0 대 3(9-11 5-11 9-11) 완패를 당했다.
여자 탁구는 도쿄올림픽 노 메달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로 불참했다. 만약 중국이 출전했다면 은메달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또 한국이 4강전에서 난적 싱가포르를 3 대 0으로 잡아 17년 만에 승리했지만 주전들이 빠진 상황이었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 이토 미마 등 도쿄올림픽 멤버 대신 2진급을 파견했다. 그럼에도 한국이 일본을 넘지 못한 것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남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인도와 4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일본-대만의 4강전 승자와 2일 오전 1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 32강전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전지희, 안재현(삼성생명)-신유빈이 각각 태국, 몽골에 3 대 0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