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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함대' 앞에서 멈춘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 행진

'무적 함대' 앞에서 멈춘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 행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연합뉴스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연합뉴스이탈리아의 무패 행진이 멈췄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강 홈 경기에서 스페인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37경기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함께 2018년 우크라이나와 평가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스페인이 보유한 35경기 연속 무패를 넘어선 새 기록이었다.

하지만 '무적 함대'로 불리는 스페인 앞에서 기록이 중단됐다..

이탈리아의 볼 점유율은 30%에 불과했다. 패스 성공도 스페인의 30% 수준이었다. 경기 내용을 떠나 단순히 기록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렸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전반 17분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2분에는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30분 경고를 받았던 보누치는 전반 42분 경고를 추가해 퇴장을 당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에게 추가 실점했다.

토레스는 A매치 21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새 공격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5골의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로렌조 페예그리니(AS 로마)가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탈리아가 만치니 감독 부임 후 한 경기에서 2실점한 것은 2018년 6월 프랑스전 1대3 패배 이후 처음이다.

만치니 감독은 "축구가 이렇다. 때로는 작은 것들이 승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전반을 1대1로 쉽게 끝낼 수 있었다"면서 "11명의 선수들로도 스페인의 볼 점유율보다 앞서기는 어렵다. 그런데 10명으로 경기했다"고 보누치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분명 아름다운 승리다. 그리고 결승전에 올라갔다"면서 "이탈리아가 세계 기록을 세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기록을 떠나 우리에게는 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의 파블로 가비(FC바르셀로나)가 17세62일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며 스페인 최연소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36년 앙헬 수비에타의 17세28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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