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방송 캡처7일 오후 10시 41분 일본 수도권인 지바현 북서부에서 진도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중상 1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다쳤고 2건의 화재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나 원전 시설에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도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78건 발생했다.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6천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지바현에서는 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치바현 북서부에서 고층빌딩 등이 천천히 크게 흔들리는 '장주기 지진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빌딩의 고층에선 물건을 잡지 않으면 걷기 어렵고, 식기나 책이 떨어질 수 있을 정도의 큰 흔들림이 관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은 리히터 규모와 다른 지진 체계를 갖고 있으며 5강은 흔들림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가구가 넘어지는 등의 수준이다.
한편 이론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번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쓰러지기 쉬운 가구를 고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낙석 등의 위험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