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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훈련한 것 맞아?' KGC 스펠맨의 화끈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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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훈련한 것 맞아?' KGC 스펠맨의 화끈한 데뷔전

    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첫 날부터 터지네요."

    KGC 김승기 감독이 활짝 웃었다. NBA 출신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 덕분이다. 자가격리 후 손발을 맞춘 시간은 고작 사흘. 하지만 스펠맨은 공격과 수비 모두 NBA 출신다웠다.

    스펠맨은 9일 열린 KCC와 개막전에서 23점 9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45%(11개 중 5개 성공)였다. 돌파에 이은 덩크,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랑했다. 수비에서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KGC도 KCC를 85대76으로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승기 감독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첫 날부터 터졌다"면서 "오리온과 연습 경기를 할 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2라운드부터 예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 날부터 해주니까 선수들도 좋아했다.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스펠맨은 지난 시즌에도 KGC와 인연이 닿았다. KGC가 제러드 설린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설린저와 스펠맨을 저울질했다. 당시 스펠맨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고, 설린저가 합류해 KGC의 '퍼펙트 텐(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그렇게 반년이 흘러 스펠맨은 KGC 유니폼을 입었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와 스펠맨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둘 중에 오는 선수는 무조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스펠맨이 안 오고, 설린저가 왔다"면서 "스펠맨도 많이 보고, 기대했던 선수다. 생각했던 것보다 틀이 잘 맞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첫 슛부터 3점이었다. 스펠맨은 3점슛만 11개를 던졌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자마자 3점을 던지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공격에서 슛 쏘는 것은 오케이했다. 패스 미스보다는 슛 미스가 낫다"고 말했다.

    수비도 만점이었다. 송교창의 돌파를 연거푸 블록했고, 3점마저 찍었다. 비록 첫 경기지만, 라건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도 스펠맨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전성현은 "골밑에서 너무 든든하다. 블록이나 버티는 수비, 리바운드가 좋다. 우리가 뚫렸을 때 다 막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외곽 플레이를 주로 하는 팀인데 3점도 있고, 돌파도 장난 아니다"라면서 "조심스럽게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스펠맨은 "열심히 뛰었다. 전성현, 오세근 같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 더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 슈팅할 수 있을 때는 슈팅하고, 패스할 수 있을 때는 패스를 하려고 했다"면서 "선수들과 가능한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 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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