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대표 작품들. tvN 제공개국 15주년을 맞이한 tvN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경계를 허무는 채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종합엔터테인먼트채널을 표방하며 개국한 tvN은 당시 2049세대를 메인 시청타깃으로 'tvN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채널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 15년간 tvN은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크리에이터 지원을 통해 웰메이드 IP(지식재산권)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국내 미디어 업계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통하며 'NO.1 K콘텐츠' 채널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며 "계속해서 tvN은 아낌없는 콘텐츠 투자와 크리에이터 지원을 통해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경계를 허무는 'NO.1 K콘텐츠' 채널로서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N은 2006년에 비해 2021년 연간 가구 평균 시청률이 6.5배(닐슨코리아 제공, 전체 플랫폼 기준)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연간 2049 타깃 평균 시청률은 동기간 7.4배 이상 증가했다. 콘텐츠 판매액 역시 2016년에 비해 2021년에는 24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7년간의 방송 광고 매출에서도 tvN을 포함한 CJ ENM이 6%대의 평균 성장률을 나타냈다.
tvN 슬로건과 로고. tvN 제공이 같은 성장세에 관해 tvN은 "개국 초기 tvN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반향을 일으켰다"며 "'막돼먹은 영애씨' '현장토크쇼 택시' '롤러코스터' 등 기존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형식의 tvN 콘텐츠들은 채널 타깃층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시청자가 '팬덤화' 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줬다"고 분석했다.
2010년 초중반에는 '즐거움의 시작' 등의 슬로건과 함께 선보인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미생' 등 드라마와 '꽃보다' 시리즈, '코미디빅리그' '더 지니어스' '삼시세끼' 등 예능이 잇따라 인기를 끌며 채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tvN은 성공적인 시프트 모멘텀의 배경에는 제작에 대한 투자와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확대한 것을 성공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올해에는 5.7배가 넘는 제작비를 투자하며 다양한 IP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5월 비전 스트림 행사를 통해 향후 5년간 5조원을 CJ ENM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개국 초기와 비교했을 때 스타 크리에이터는 물론이고 차세대 크리에이터의 등장 등 10배 이상 되는 크리에이터 규모, 이들의 활약으로 축적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IP 역시 성공 비결로 꼽았다.
이 밖에도 금요일 저녁 프라임 시간대 편성, 숏폼 예능의 편성 등 실험적인 편성 전략은 물론여러 가지 디지털 채널 운영 등 디지털 전략 역시 MZ세대 취향을 만족시켰다. 실제로 580만 구독자를 지닌 tvN DRAMA 유튜브 공식 계정과 328만 구독자를 보유한 tvN 유튜브 공식 계정, 그리고 두 채널을 포함한 10개의 tvN 유튜브 계정 조회 수는 무려 176억 뷰를 넘어섰다.
tvN 15주년 캠페인 포스터. tvN 제공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tvN은 지난 9월 'NO.1 K콘텐츠 채널, 즐거움엔 tvN'으로 슬로건을 바꾸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tvN DRAMA, tvN SHOW, tvN STORY로 패밀리 채널을 완성하고 국내와 플랫폼을 넘어 타깃 확장에 나선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디지털을 통해 K콘텐츠를 접하는 해외 시청자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K콘텐츠를 선도하는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제현 CJ ENM IP운영본부장은 "지금의 tvN이 사랑받는 채널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은 수많은 슈퍼 IP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슈퍼 팬덤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2021년 대비 제작 투자를 늘려 NO.1 K콘텐츠 포트폴리오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막극을 포함해 올해 36편의 드라마를 편성한 데에 이어, 2022년에도 올해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드라마를 제작, 편성할 계획"이라며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 예능, 디지털 오리지널, 스포츠, 교양 콘텐츠로 채널 IP 라인업을 지속 다변화하며, 편성 블록을 단계별로 확장하고 채널 시청 층을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