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카일 슈워버(오른쪽)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 2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메이저리그 보스턴의 카일 슈와버가 만루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썼다.
보스턴은 19일(한국 시각) 미국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을 12 대 3으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슈와버가 이날 만루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에서 만루 홈런 3개를 기록한 팀이 됐다. 앞서 보스턴은 2차전에서 J.D.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데버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보스턴은 또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홈런 20개를 몰아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휴스턴의 역대 포스트시즌 초반 8경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다.
경기 초반 보스턴이 대량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보스턴은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타구가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실책으로 연결돼 병살타 위기를 모면하고 1점을 더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카일 슈와버가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 선발 호세 우르퀴디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2회만 6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완성했다.
보스턴은 3회말 격차를 더 벌렸다. 1사에서 헌터 렌프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이후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바스케스는 또 좌전 안타로 렌프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아로요가 휴스턴 불펜 이미 가르시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3점을 더해 9점 차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4회초 추격에 나섰다. 마이클 브랜틀리와 요르단 알바레스가 안타를 치며 찬스를 만들었고 2사 1, 3루에서 카일 터커가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포로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마르티네스가 6회말 2사 1루에 등판한 휴스턴 필 메이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투런포를 만들었다. 8회말 1사에서는 라파엘 디버스가 휴스턴 마무리 라인 스타넥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보스턴은 이날 홈런 4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치며 총 12점을 생산했다. 슈와버가 4타점(4타수 1안타·1홈런), 아로요가 3타점(4타수 2안타)을 책임졌다.
두 팀은 20일 ALCS 4차전을 벌인다.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 보스턴은 닉 피에타가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