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르면 22일 경기도지사직에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사퇴하거나, 경기도민과의 작별할 수 있는 별도 행사 뒤 사퇴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감 직후 사퇴하거나, 경기도민에게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방역 점검 회의 등 별도의 행사를 갖는다 해도 지사직을 유지하는 시간은 앞으로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뒤 정확한 사퇴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감에서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 "국감이 끝난 뒤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가 이처럼 지사직 사퇴를 서두르게 된 데는 경선 뒤 후유증 치유와 당 통합이란 과제가 급선무로 떠올랐지만, 공무원인 지사직을 유지할 경우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실제로 이 후보는 당 경선이 끝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국정감사 준비에만 집중해왔다. 이런 이유로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나 그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어떤 공개 행보도 아직 하지 못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과 함께 경선 승리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빠지는 '역컨벤션 효과'의 배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매듭 지은 만큼 이제는 당내 통합이나 정책과 비전 홍보 등 정치 활동에 더 집중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와 함께 이와 함께 당 통합에 필요한 이 전 대표와의 만남, 그리고 청와대와의 회동 또한 조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선대위 구성을 위한 당과의 협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