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과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저희끼리 하는 이야기로 그냥 수비를 못 받을 공도 (페퍼저축 수비가) 받아 올렸다."
프로배구 V-리그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이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과 첫 경기 소감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인삼공사는 19일 오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16-25, 25-20, 25-21, 25-17)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인삼공사는 기분 좋게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를 16-25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상대에게 블로킹 4개, 서브 4개를 허용했지만 단 한 개의 서브와 블로킹 득점을 내지 못했다.
범실도 7개로 페퍼저축(6개)보다 많았다. 1세트 후 모든 지표에서 뒤진 인삼공사는 신생팀 데뷔전의 첫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서서히 긴장감을 이겨낸 인삼공사는 조금씩 조직력을 찾아갔고 나머지 세트를 모두 챙기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둔 KGC인삼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개막전은 역시 어려운 과정이다. 첫 세트 완전히 분위기에 휘말려 선수들도 저도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외국인 선수도 좋고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확 타서 하니 무섭게 치고 나갔다"며 "첫 경기 저희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고 남은 경기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페퍼저축의 수비 집중력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저희끼리 하는 이야기로 그냥 수비를 못 받을 공도 받아 올라왔다"며 "그런 것을 하다 보면 저희가 말리는 거다. 분위기도 그렇고 경기도 그렇게 말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가 강한 서브를 구사했다는 것도 덧붙였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페퍼저축보다 경험이 있고 나름 준비 과정에서 리듬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위기만 벗어나고 분위기만 찾아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한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