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이건 봐야지, 역사적인 순간인데!"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기 약 30분 전부터 서울역 대합실에는 약 20명의 시민이 모여 카운트다운을 손꼽아 기다렸다.
역사 안에도 누리호 모형과 '디데이'를 표시한 선간판, 기념품, 팸플릿, 응원 문구를 적을 수 있는 메모장 등을 비치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시민들은 메모장에 '대한민국의 힘 누리호', '힘내라 누리호' 같은 문구를 적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지나가던 학생들과 어르신들, 직장인들도 발길을 멈추고 화면을 응시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늘면서 금방 50명가량이 운집했다.
창원에서 잠깐 상경했다는 박모(61) 씨는 "세계가 한국 기술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엔지니어 출신이라 관심이 많다"고 했다.
마침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쭉쭉 올라가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방송 뉴스에 '1단 분리 성공', '2단 분리 성공', '모사체 분리 성공' 등 자막이 뜰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웃으며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고 했다.
차모(47) 씨는 "누리호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발사 순간에는 울컥했다"고 했다.
온라인도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응원전을 준비했다. 2시께 100여 명에 불과했던 시청자는 로켓 발사를 앞두고 500명으로 불어났다.
누리꾼들은 누리호 무게와 높이 등을 댓글로 물어봤고, 전문가가 이에 일일이 답해주는 식으로 서로 소통하며 발사 순간을 기다렸다. 발사 1분 전에는 "누리호, 힘차게 날아라, 아자!" 같은 응원 글을 올리며 떨리는 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발사 후 단계별로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채팅창에서는 "소름 돋았다", "감격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이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건강과 취업 등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누리호야 우주를 누리자"라며 누리호의 이름을 따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로구에 사는 김모(27)씨는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첫 번째 발사체라는데 좀 늦은 감이 있다"며 "누리호가 목적지까지 잘 안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강모(54)씨는 "주식투자를 어디에 해야 할지 새삼 다시 고민하게 된다. 우주 산업체 쪽을 좀 알아봐야겠다"며 주식투자를 계획하기도 했다.